우리 부부의*/사랑스런 육아일기

[D+82] 육아일기*튼살*제왕절개흉터자국

러블리졍졍 2023. 6. 19. 10:17

축복이와 함께한지 벌써 80일이 넘었구나.

엄청 정신없었던 신생아기를 지나, 지금은 축복이의 기질과 패턴을 파악해서 처음보다는 육아가 많이 수월해졌다.

처음에는 아기가 주는 신호를 알아듣지못해 정말 너무 정신없어서 나한테는 신경쓸 겨를도 없었다.

밤수유, 새벽수유를 하다보니 아침에 씻지못한채로 하루를 시작한 날이 거의 대부분이었고, 오후나 되서야 씻을 때가 더 많았다. 이러다보니 내 몸에는 신경을 잘쓰지 못했었다는 ㅠㅜ

조리원에서도 봤었지만 출산후 변해버린 몸매와 많이 터버린 살... 집에 가면 잘 관리해야지 다짐을 했었지만, 막상 집에 와보니 관리하는게 쉽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이제 좀 여유가 생겨서 며칠 전부터는 관리를 하기 시작했다. 흉터크림도 잘 발라주고, 튼살크림도 잘 발라주는 관리.

한 생명을 탄생시키는 너무나도 기쁘고 귀한 것이 출산인데,, 사랑하는 아기를 얻고 내 몸을 잃는다는 말처럼 진짜 임신 전의 내 몸과 출산 후의 내 몸의 차이는 정말 크다. 빠지지않는 뱃살과 늘어난 골반, 징그럽게 터버린 튼살, 그리고 아기를 꺼낸 수술자국까지... 관리를 하면 없어질까 의문이지만, 그래도 지금부터 꾸준히 관리를 해야겠다. 솔직히 예전에 입던 바지들이 안맞아서 아직까지 임부복을 입고있는 모습과 샤워후 튼살이 가득한 내 배와 툭 튀어나와있는 내 배를 보고있노라면 우울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아, 이래서 산후 우울증이 오는구나 이해가 되기도 하고.

하지만, 지금도 내 품에서 쌔근쌔근 잠이 든 아가의 모습을 보면 여러가지 슬픈 생각들이 눈 녹듯이 사라진다. 슬프고 우울해질 때면 축복이의 얼굴을 빤히 보고 있는다.

내 몸이야 뭐 운동해서 빼면 되지 뭐,

축복이는 요즘 침이 많이 생기는지 터미타임을 시켜놓으면 침을 많이 흘린다.

터미타임은 점점 더 목에 힘이 생겨서 잘하는 중 ^^

그리고 요즘 계속해서 기록을 갱신중인게 바로 통잠시간!

며칠전부터 일기에 계속 썼지만, 요즘 통잠을 자고있다.

무려 8시간, 9시간, 10시간.. 어제는 12시간!!!

와우!!!

이렇게 밤잠시간이 길어지니 자연스레 수유 횟수가 줄어들어서 어제는 먹은 총양이 610ml밖에 안됐음..

원래 엄청 잘먹는 아가여서 괜찮을까 싶기도 한데, 그렇게 자고 컨디션 좋게 하루를 또 보내는걸 보면 괜찮은것 같기도. 그래서 깨워서 먹이고 있지는 않다.

통잠을 자기 시작했으니, 이제는 안아서 재우는거 말고 스스로 잠드는 법을 깨우쳤으면 좋겠다 +_+

낮잠도 밤잠도 매일 안아서 재우고 있음.... 때되면 스스로 자겠지....?

요즘 놀아주는 방법으로는, 타이니러브모빌과 튤립사운드들려주기, 아기체육관, 터미타임, 말걸어주기, 유모차 태우고 집안 여행시키기, 아기띠매고 산책, 셀카찍기, 동물소리 들려주기 등등 이렇게 하고있다.

조리원에 있을때 아기랑 놀아주라는 미션을 처음으로 받았을 때 엄청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ㅋㅋㅋ지금은 뭐 아가랑 있는 시간이 나도 함께 즐겁고 그렇다 ㅋㅋ

사회적 웃음을 짓기 시작하니 더더욱 놀아줄 맛이 나는 듯 ㅋㅋ

무표정에다가 뭘 보여줘도 시큰둥, 시선도 안따라오고 이랬을 때는 보여줄 맛도 안났었는데 점점 웃기도 하고 옹알이도 옹알옹알하고 시선도 잘 따라오니 진짜 놀아주는게 재밌고 훨씬 시간도 잘간다.

아가들은 쑥쑥 큰다는데 (벌써 느끼는 중 ㅠㅜ) 나중에 후회로 남지않도록 아가랑 시간을 많이 보내야겠다.

오늘 하루도 쑥쑥 자라느라 너무너무 고생했어.

엄마는 오늘도 축복이와 함께해서 정말 행복했단다.

잘자고 좋은꿈꾸렴 ^^*

엄마는 이제 곧 너의 백일인데 백일기념을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좀 하다가 잘께~~

내일 아침에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