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 부부의*/사랑스런 육아일기

[D+342] 육아일기*돌잔치 하루전날 코로나확진

by 러블리졍졍 2023. 8. 9.

세상에나 마상에나.

엄청 오랜만에 쓰는 육아일기다.

오랜만에 쓰는덴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사실은 원래 계획이라면, 오늘 바로 오늘!!!

직계가족들끼리 모여서 돌기념 식사를 하고, 스냅촬영을 하고, 올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하하호호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했겠지만,, 지금 현실은? 우리 집에서 며칠째 독박육아를 하고 있는 중이다.

띠로리...

왜냐? 지금으로부터 3일전 아침, 그러니까 서울 올라가기 하루전날 아침에 우리 남편이 코로나 확진이 되었다.

또르르... 이게 무슨... 날벼락??

지난 2년동안 아무일도 없다가 돌잔치하러 올라가기 전날에 확진이라니?? 믿을수가 없었다.

스튜디오 촬영도 제대로 안했어서 돌때는 제대로 하고 싶기도 했고, 양가 부모님께 제대로 식사대접 해드린 작이 없었어서 유명한 호텔 좋은 레스토랑에 겨우 예약성공하고, 유명한 작가님 예약해놀고, 헤어메이크업 예약에, 케이크에, 드레스에, 호텔 숙박까지 다 준비해놓았는데,, 결국 거의 울면서 내 손으로 다 취소를 했다.

믿기지않는 현실이었지만,, 어쩌겠어ㅠㅜ

받아드리는 수밖에...

가족들에게 이 안타깝고 죄송한 소식을 전해드리고,,ㅠㅜ

우리는 철저하게 격리를 시작했다.

나랑 시영이도 이미 감염되었을수도 있었기에 친정에 올라가지는 못하고 집안에서 철저하게 조심하기로 했다.

걱정되시는 마음에 매일매일 자주자주 연락오시는 울엄마 ㅠ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시는 마음에, 답답해하시면서 영통을 자주 하며 시간을 보냈다.

격리 첫날에는 미안해하는 남편에게 티를 내기 느또한 미안하니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며 어찌저찌 보냈는데,

격라 이틀째가 되니 갑자기 너무 속상한 마음인데다가 우리딸은 어찌나 찡찡대는지 진짜 하루종일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들어서 그날 밤엔 엄마한테 거의 울면서 전화했었다 ㅜㅜ 진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엄마심정도 어땠을까 ㅠㅜ 참고로 내가 살고있는 곳과 친정은 차로 6시간 걸리는 거리이다 ㅜㅜ 휴 ㅠㅜ 첫날엔 시영이가 걱정되는 마음에 캐리어에 짐을 싸면서 갈 생각했다가, 둘째날에는 내가 너무 힘들어서 ktx타고 갈까 고민했었다. 만약이라는 상황이 생기면 안되기에 결국 집에서 조심하며 지내기로 했는데, 엄마가 마음이 너무 쓰였는지 진짜 영통으로 랜선육아를 많이 해주셨다 ㅜㅜ 몸에 좋은거 시켜먹으라고 돈도 보내주시고 ㅠㅠ

하.. 예정대로 진행하지못한건 너무 아쉽지만,,

어찌저찌 마인드컨트롤 잘하고 남편과 격리하면서도 톡으로 전화로 ㅋㅋ얘기하면서 잘버텨내고 있는 중이다.

마음을 좋게먹으니, 어제 오늘은 이 상황을 나름 즐기고 있는 것 같기도 했다.

매 끼니 배달음식으로 해결하고 있고, 1일1디저트는 무조건이다 ㅋㅋㅋ 요리 안하니 엄청 편하기도 하고, 혹여라도 모르니 청소도 엄청 열심히 하니 집도 오히려 깨끗해지고 있는듯하다.

휴.. 아쉬운건, 남편 휴가 기간에 이렇게 집에서 따로 격리하면서 보내고 있다는거.

넘나리 아쉽긴하다.

딸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ㅠ

하지만 더 기억에 남도록 해줄거니, 너무 상심하지않기로.

내일도 모레도 모두다 건강하게 이 상황 잘끝나길 바래본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