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축복이가 태어난지 80일이 지났고 오늘은 81일째 되는 날이다.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 시간들은 나로 하여금 성장하게 만들어주는 시간들이었던 듯하다.
처음엔 왜 우는지 정말 모르겠어서 축복이가 울때 같이 울기도 많이 울었는데,, (물론 지금도 아주 가끔은 눈물이 나기도 한다) 지금은 그래도 왜 우는지 정도는 대부분 알것같은..?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신생아시절을 보내면서 아가도 얼마나 답답하고 힘든 점이 많았을까?
생각해보면 엄마로써 미안한 마음도 많이 든다.
초반에 너무 많이 울어서 처음엔 사랑하는 마음으로 달래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도 안달래질땐 감정이 섞여나오기도 했었고,, 내 몸이 너무 지칠때면 아가가 울어도 잠시 쉬다가 달래주기도 했었다.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한 최선을 다하려고 했던것 같다.
나의 엄마가 나한테 해주셨던 것처럼, 나도 내 아가에게 내가 줄 수 있는 최대한의 사랑을 주려고 한다.
눈에 넣어도 안아픈 내 새끼라는 말을 이해할 수 있게된 요즘이다.
우째 내 배에서 이렇게 예쁜 아가가 태어났을까... 자고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너무 사랑스럽고 예쁘고 천사같다. 좋은 것만 보여주고 싶고 좋은 말만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조금있으면 백일이다.
백일기념을 어떻게 할까 고민중인 요즘.
코로나때문에 스튜디오 촬영을 하나도 안해주어서 좀 아쉬운 마음이 큰 상태였기에 백일이라도 스튜디오에서 찍어줄까 아님 백일상대여를 해서 셀프로 찍어줄까 고민중이다.
뭐가 더 의미가 있을까... 남은 시간동안 더 고민해서 축복이에게 지금의 이 예쁜 모습들을 꼭 남겨주고 싶다.
아기들은 빠르게 큰다고 하니 지금 이 쪼끄만 시간들이 그리울 때가 올것이기에..
신생아때 모습이 그립기도 한것처럼ㅋㅋ
오늘은 출산하고 난 후 거의 처음으로 오빠랑 싸웠다.
별것아닌 일에 언성이 높아지다가 싸웠는데 소리가 커지니 아가가 들을까 걱정이 앞섰다.
애기가 없었을 때는 그런 눈치 하나도 보지않고 하고싶은대로 하고 말하고 대화로 풀고 그랬었는데, 아기가 태어나니 눈치를 보게 된다는... 아가가 다 듣는다고,, 절대로 아가 앞에서 싸우지 말자고 약속했던 우리였기에 오늘 싸움은 신속히 마무리가 되었다. 물론 지금도 냉전중이긴 하지만, 그래도 아가 덕분에(?) 더 크게 번지진 않았다.ㅋㅋ에휴 근데 이후에 아기가 계속 울어서 아가에게 너무 미안했다는,,, 아기를 달래면서 속으로 절대로 아기 앞에서는 소리지르지 않겠노라 다짐을 했다. 이따가 오빠한테도 분명히 말해야겠다..!!
부모가 된다는건, 여러가지들이 깎여지면서 아이와 함께 성장해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이다.
자녀는 부모의 거울이라고 하니, 우리의 모습이 자녀에게 예쁘게 잘 담기도록 우리부터, 나부터 예쁘고 바르게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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