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때문에 출산 이후에 한번도 얼굴을 보지못했던 친정 식구들.
우리 엄마 아빠가 드디어 우리 가족을 보러 오셨다 ^^*
병원 면회도 안됐었어서 출산한 나도 못보고 아기도 못보고.. 얼마나 많이 보고싶으셨을까..
그러다가 드디어 오심!!!
가까이 살지 않아서 자주 보지 못하기에 친정식구들이 온다는 소식은 설렘이 있다.
새벽일찍 출발하셔서 오전 9시반쯤 도착하셨는데, 역시나 이번에도 양손 가득 짐을 들고 오셨다.
반찬에, 고기에, 여러가지 선물들까지.. 진짜 친정은 사랑이라고 하는데 맞는것 같다 흐엉 ㅠㅜ
나도 엄마가 되어서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엄마 아빠를 보면 아직도 눈물이 그렁그렁 나도 아직 엄마 아빠앞에서는 아이인가 보다.. ㅎㅎ
임신후기쯤 한번 내려오신 이후 처음 만남이었기에 극적인 상봉을 하고 아가랑도 격한 인사를 나누셨다 ㅋㅋㅋㅋ
낯을 가릴줄 알았던 우리 아기는 정말 신기하게 할머니를 보고 쌩긋쌩긋 너무나 잘 웃었다.
짜슥~~사랑받을줄 아는군!
축복이랑 이런저런 놀이를 해주고 맘마도 먹이고 재운 후, 우린 집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이것저것 맛있는거 많이 해드리고 싶었지만, 여유가 없었.... ;;
그래서 밀키트로 알탕을 준비해놨었다는 ㅋㅋㅋ 알탕 끓여서 엄빠가 가져오신 고기 구워서 같이 냠냠 먹고,
오후시간은 유모차끌고 산책하러 다녀왔다.
오늘따라 축복이가 진짜 점잖았다 ㅋㅋㅋ크게 울지도 않고 보채는 것도 적었고 이게 웬일? ㅋㅋ
새벽부터 장거리운전을 하신 아빠는 잠깐 주무시고, 엄마랑 나랑 오빠랑 아기 유모차에 태워서 집 앞 놀이터 고고!
엄마랑 가만히 유모차를 끌고있는데 감회가 새로웠다..
이게 무슨 기분이지? 음... 나도 어느새 엄마가 되어서 엄마랑 같이 내 아기랑 함께 산책을 하고 있다니...!!
뿌듯하기도 하고 감격스럽기도한 그런 기분.ㅋ
그러면서 갑자기 와할머니가 생각났다..
가끔씩 우리집에 외할머니가 오래 지내시다가 가신적이 있었다. 자주는 아니었는데 한 2번 정도인가? 그랬던것 같다. 한번은 내가 초등학생때, 또 한번은
내가 중2땐가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후였던것 같다. 외할머니는 동대문에서 옷가게를 하셨었는데 아마 가게를 접으심 후에 딸집 그러니까 우리엄마집에 며칠 머무르셨던거겠지?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는 아마도 마음이 적적하셔서 딸집에 계셨을거고,, 우리집에 계시는동안 할머니는 우리 남매에게 엄청 잘해주셨던 기억이 있다. 근데 그 당시에 어린 마음에 나는 외할머니에게서 나던 냄새가 싫었던것 같다,, 그래서 얼른 할머니집에 가셨으면 좋겠다고 속으로 생각했었는데 할머니 돌아가셨을때 그게 어찌나 죄송스럽고 할머니가 그립던지,, 축복이에게 우리 엄마가 외할머니가 되어서 그런가 오늘따라 외할머니 생각이 더욱더 났다...후...
다시 돌아와서,,
산책후 목욕도 시켜주시고 수유도 해주시고 하루동안이었지만 축복이를 위해 해줄수 있는 것들을 다 해주셨다. 먼 거리를 또 운전해서 올라가야하니 저녁드시고 서둘러 올라가셨는데 오늘 하루는 참 여운이 많이 남는 하루였던것 같다. 첫 손녀인 축복이를 보시면서 행복해하시는 모습이 너무 좋았고, 오빠 출근하면 나혼자 아기를 보는 시간이 많았는데 오랜만에 북적대면서 엄마 아빠와 함께 아기를 보는 시간도 참 좋았다.
여러모로 감사하고 행복했던 오늘 하루였다.
시간도 엄청 빨리간듯?
내일도 우리 잘지내보자 축복아?
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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