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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의*/사랑스런 육아일기

[D+70] 육아일기*예방접종*수유텀잡기*배앓이*첫수영*잠투정

by 러블리졍졍 2023. 6. 19.

벌써 축복이가 태어난지 오늘로써 70일이 되는 날이다.

축복이가 태어나기 전에는, 축복이가 태어나면 앞으로 매일매일 기록으로 남기겠노라 다짐했건만

막상 실전에 돌입해보니 그건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ㅠㅋㅋ

그래도 그동안 어플을 통해서 사진으로 하루를 남기기도 해보고, 감사일기장에 수기로 짧게짧게 하루를 정리해보는 등 하루하루를 기록으로 남겨보려고 노력은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글로 원하는만큼 남기는게 나은것 같다는 결론을 내고는 축복이를 재우고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았다.

육아일기에 대한 의욕은 아침에 가장 크고, 밤이 되면 왜이리 없어지는지...

아마 이건 직접 겪어본 사람만이 알 듯...ㅋㅋ

70일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오늘 수유하고 트름시킨 다음 축복이가 품에서 잠깐 자는 사이에 폰 갤러리 사진들을 쭉 넘겨보았다.

세상에나...

코로나때문에 축복이를 처음으로 안을 수 있었던 곳은 바로 조리원이었는데, 그때만 해도 정말 엄청 쪼끄맸다.

진짜 품에서 꽉 안으면 부서질것 같은 존재감이었던 그때였는데, 지금은 아주 포동하게 살이 올라서 안고있으면 팔, 다리, 어깨, 무릎, 허리가 다 아프다.. 벌써부터 그러면 안되는데 ㅠㅜ

무튼 70일동안 몸무게는 거의 2배가 넘었고, 키도 제법 많이 컸다.

또래에 비해서 큰 편이라고 했다 ㅎㅎ 아빠 닮았나부다 다행 ㅎㅎ

그동안 부지런히 병원도 다녀와서 이제 2개월 예방접종도 1개만 남겨놓은 상황.

이때까지는 접종하고 특별히 아프거나 컨디션 나빠지거나 그런건 없었는데, 내일 맞는 주사가 열이 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 미리 목욕도 싹 시켰다. 제발 내일 아프지 말기를..!!

조리원에서 나온 첫날은 이모님도 안계시고 남편과 나 둘이 축복이를 볼땐 그야말로 멘붕이었다...

아이가 자지러지게 울기 시작해서 겁이났던 나는 같이 엉엉 울면서 얼른 응급실 가자고 남편에게 말했다는...

그런데 알고보니 배고팠던 것.. ㅋㅋㅋ지금 생각해보면 참 웃기네 ㅋㅋㅋ

맘마를 주니 울음 뚝 그친다는 걸 알아버린 우리는, 그때부터 울기 시작하면 바로 맘마를 주었었다. 그래서 하루에 1000ml를 계속 넘겼었다..........또르르..... 축복아 미안............

그러다가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서 이모님 오셨을때 수유텀 꼭 잡아달라고 부탁드렸다.

그러고 나니, 조금씩 수유텀이 잡혀서 60일때쯤까지는 120ml씩 3시간 텀으로 먹이다가, 60일부터는 160ml 4시간텀으로 늘렸다. 다행히 축복이는 잘먹는 아이여서 늘리는건 문제가 되지 않았다. 적게 먹는 날은 800ml대에서 많이 먹는 날엔 960ml로 꾸준히 먹고있는 중 ^^

참고로, 처음부터 베이비타임이라는 어플 사용했었는데 남편과 공유도 되어서 참 좋다!

6주쯤 되었을땐, 배앓이가 엄청 심했었다.

진짜 어떻게 달래도 안달래지는 울음 ㅠㅜ 옆에서 트름시켜주고 달래주는 것밖에 할 수 있는게 없었는데 그 시간이 너무 괴로웠었다 ㅠㅜ 진짜 목이 쉬도록 우는데 넘나 안타까움... ㅜㅜ

인터넷에 찾아보니, 6주에서 2개월 이 즈음에 특히나 배앓이가 심하다는 걸 보고는 좀더 소화가 잘되는 분유를 찾아서 그때부터는 바꾼 분유로 먹이기 시작했다.

조리원에서 나오자마자 임페리얼 유기농 궁을 먹이다가 바꾼 분유는 임페리얼 센서티브.

확실히 바꾸고 나니, 배앓이는 좀 줄어든것 같았다. 아니 거의 안했다. 휴~다행!

진짜 안아프고 건강하게만 자라주었으면 좋겠다는 부모님들의 마음이 이해가 되는 시점이었다.

조리원에서 나오자마자 흑백초점책을 주로 보여줬었고, 엄마 아빠 목소리를 많이 들려주려고 했었다.

그리고 모빌은 흑백모빌이 없었어서 컬러 모빌을 보여줬었는데 (타이니러브) 처음엔 당연히 보이지않으니까 관심을 안보이다가 조금 지나니까 집중력있게 보기 시작했고, 역방쿠에 눕혀서 모빌을 보여주는 시간이 점점 늘어났다.

5-6주쯤에는 옹알이도 약간씩 시작했다.

이모님이 들으시고는, 말도 빨리 할 것 같다며 좋아하셨다 ㅎㅎㅎ얼른 말할수 있을 때가 와서 소통이 되면 좋겠다 ㅎㅎ

성장앨범 스튜디오 촬영은 안했고, 셀프로 집에서 해주었다. 코로나시기여서 자꾸 데리고 나가기 불안하고, 인위적인 느낌보다는 자연스러운 느낌을 추구하는 남편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땅땅땅 해서 원형 러그사서 인형놀이하면서 사진찍어주고 있는 중 ^^* 근데 엄마만 재밌어하는 느낌~ㅋㅋㅋ

그리고 축복이는 목욕을 참 좋아한다. 울다가도 물소리를 들려주면 울음이 그치고 진정이 잘되는 편.

울다가도 따뜻한 물에 넣어주면 울음 뚝! 그래서 욕조에 물받아서 수영도 시켜주었었다.

처음엔 약간 긴장한듯했지만, 횟수를 거듭할수록 긴장을 조금씩 푸는 듯^^ 귀여워~

아, 그리고 축복이는 웃음이 많은 아기는 아니었다.

어떤 아기들은 1개월 됐을때도 꺄르르 웃는 아기들도 있다던데, 우리 축복이는 그렇지는 않았다.

그래서 남편과 함께 축복이가 웃는 날을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었는데, 진짜 60일 정도 넘어가기 시작하니 엄마 아빠를 보고 생긋생긋 잘 웃기 시작했다. 너무 신기했던 우리 ㅋㅋㅋ감격스러워서 동영상으로 남겨놨다 ㅋㅋㅋ아가들도 진짜 다 때가 있나보다.

내 몸 상태는, 천천히 회복중이다.

제왕절개후 출혈로 힘들게 출산을 했고, 임신중독증으로 인해서 출산후에도 잡히지 않던 고혈압.

이후 꾸준히 관리해서 혈압은 약을 안먹어도 이제는 정상 수치로 내려왔다.

한 3주 전에는 갑자기 생리처럼 피가 나오길래 이제 생리를 시작하는구나 생각했었는데, 마침 산후검진 예약이 잡혀있는 날이어서 가서 검사해보니 생리가 아니라고 부정출혈이라고 하셨다 ㅠㅜ 띠로리...

다행히 약으로 지혈이 되긴했는데 출혈에 대한 트라우마가 출산때 좀 생기다 보니, 신경쓰이기는 함.

그러고나서 아직 생리소식이 없는데 좀있으면 왠지 터질것 같다. 조동들에게 물어보니, 다들 했다고 ㅎㅎ

내 몸은 아직 회복중인가보다 생각하며 조급해하지않고 기다리기로 했다. 사실 생리 안하면 편하기는 하니까 ㅋㅋ

병원에서는 6개월이 지나도 생리가 안나오면 약으로 조절하면 된다고 하시니 걱정은 안할란다.

눈에 넣어도 안아픈 축복이이지만, 가끔씩 정말 욱하고 올라올 때도 물론 있었다. 지금도 있다. 오늘도 그랬다.

바로 잠투정할때... 조리원에서부터 쌤들에게 우리 축복이는 잠투정이 좀 있는 아가라고 듣고 왔지만, 이게 그렇게 힘든 일인줄은 그땐 몰랐다. 그땐 그냥 웃고 넘겼는데... 아마 그 쌤들은 속으로 앞으로 내 모습이 그려졌겠지...흑...

나한테 안겨있을 때보다 남편한테 안겨있을때 더 편안해하고 진정이 잘되어서 남편이 많이 안고있다. 처음엔 그게 은근히 상처였는데, 지금은 좋기도 하다 ㅋㅋㅋ 약간 칭얼거릴 때는 귀여운데, 진짜 도를 지나치는 칭얼거림과 1시간 넘는 찢어지는 울음은 나도 사람인지라.. 내 몸은 몸대로 아프고 나도 감정이 올라와서 사실 축복이한테 짜증을 낸 적도 있었다 ㅠㅜ 그러고는 잠든 축복이한테 맨날 사과...

70일동안 축복이와 함께 지내면서 축복이로 인해서 웃는 일도, 함께 우는 일도 많았다.

초반에는 매일 사과만 한것 같다 ㅠㅜ 미안해 축복아..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서 그래.. 엄마땜에 힘들었지? 이 말을 많이 했던것 같은데 이제는 좀 줄었다ㅎㅎㅎ

그만큼 같이 조금은 성장했다는 거겠지?

잠투정부리고 해도 괜찮아 우리 아가.

귀엽고 사랑스러우니까 봐줄께.

너도 너의 의사표현을 울음으로밖에 할 수 없으니 많이 답답할거야~

우리 얼른 자라서 엄마랑 아빠랑 대화 많이 하자 ^^

70일동안 크느라 수고했을 우리 축복이.

엄마가 너무너무 사랑해.

앞으로도 너의 성장과정들을 많이 남겨줄께 ^^

천사처럼 곤히 자고 있는 축복아, 좋은꿈꾸고 쭈~~~욱 통잠자주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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