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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의*/설레는 임신일기

[임신 준비] 난생처음 임신테스트기를 해보다

by 러블리졍졍 2023. 8. 9.

작년 8월 우린 결혼을 하고,

1년 정도의 알콩달콩 파란만장 신혼생활을 보내면서

2세 계획을 하던 중, 1년이 되는 이번 달부터

임신에 도전해보기로 했다.두둥!!!!!

여기서 이번달이라함은,

8월이다. (비공개로 해놨던 글을 이제야 여는 나란 여자..)

 

2세에 대한 생각을 많이 나누었는데,,

지금 우리 둘도 우리는 참 행복하게

알콩달콩 잘 살고 있지만,

그래도 낳을 수 있을 때 낳아서

우리를 반씩 닮은

아이와 함께하는 생활도

참 좋을 것 같아서

계획하게 되었다.

 

참고로 나는 얼굴이 매우 작은 편이고,

남편은 키가 큰 편이다.

2세 계획을 하면서 이런 저런 소망을 나누었는데,

내 얼굴 크기에

남편 키를 가지고 태어나면

그 아이는 연예인 시키자는 둥,

반대로 남편 얼굴 크기에

내 키를 가지고 태어나면

그 아이는 공부를 정말 열심히 시켜야한다는 둥,ㅋㅋㅋ

우리에게서 태어날 2세의 모습을

생각해보며 웃었다는.

 

남편은 왠지 한방에 될 것 같다는

확신에 찬 말을 했지만,

나는 임신준비하자는 말에 수없이 찾아본

임신 관련 글들

(임신이 생각보다 쉽지않더라,,

몇 년째 도전해도 잘 안되더라는 등) 때문에

왠지 좀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엄마가 된다는 건,

참 엄청난 일이기에

마음의 준비도 필요하고

배움도 많이 필요한 것 같아서

조금씩 준비중이었는데

(사실 딱히 준비한 건 없다. 마음의 준비정도?)

막상 시도하고 나니,

진짜 임신되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과 함께

되도 걱정, 안되도 걱정

여러가지 마음이 들었다.

사람 마음이란게 참... ㅎㅎ

 

무튼 가임기때 우린 뜨겁게 사랑을 나누었고,

그로부터 2주 후에 임신 테스트기를

해보라는 글을 읽고 기다렸다.

이게 직접 기다리는 입장이 되어보니,

임신이 된건지 안된건지 확실하게 알 수 없으니

술도 마실 수도 없고,

괜히 커피마시면서도 뭔가 찝찝했다.

 

모르고 마신 술이나 커피는

괜찮다는 글들도 많던데,

이건 모르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는 것도 아니니..

 

맘카페 이런데 보니까

증상놀이라는 용어도 있던데,

내가 한 1주일 정도

이 놀이를 한 것 같다.

왠지 배가 콕콕 거리는 것 같고,

가슴이 좀 커진 것 같고,

두통이 심한 것 같고,

너무 피곤해서 계속 낮잠을 잤고...

임신된건가 하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놀이에 푹 빠졌었다.

 

맘카페에서 본 사람들의 심정이

백번 이해되는 시간들이었다.

 

2주까지 기다리면서 어차피 테스트를

해보아야하는 것이니

마트간 김에 마트 1층 약국에서

임신테스트기를 2개 사서

들어왔다.

임신테스트를 사본건 생전 처음있던 일인지라

뭔가 기분이 이상했다 ㅎㅎㅎ

약사분께 임신테스트기 2개 주세요! 하니,

얼리 테스트기와 일반 테스트기를 주셔서 집으로 돌아왔다.

근데, 이후 인터넷을 찾아보니 임신테스트기는

인터넷에서 사는 게 훨씬 싸니,

인터넷으로 사라는 정보가 수두룩...

난 몰랐다...거의 2배 가격이라니

흑흑 담엔 인터넷으로 사겠어!

 
 
 
 

이게 바로 약국에서 사온 테스트기들!!!

맘카페에서 보던 비쥬얼이 지금 내 손에 들려있다니..

박스를 뜯고, 비닐을 뜯고

테스트기를 내 손에 쥐니 뭔가 느낌이 또 이상했다. ㅎㅎ

마침 다음날이 배란일 12일 정도 되길래,

아침 첫 소변으로 얼리 임테기 테스트를 해보았다.

신경써서 그런지 7시도 안되서 눈이 떠졌다.

두근두근...!! 결과는?

......................단호박.

 

5분 정도 기다리면 결과가 나온다고 하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두줄이 보이지 않기에

이번에는 아기 천사가 찾아오지 않았나보다,

한방인줄 알았는데 아닌가 보네,, 했다.

 

막상 단호박 줄을 확인하고 나니,

뭔가 아쉬운 마음도 들다가도

한편으로는 다행이다는 생각도 했다.

이게 무슨 마음인건지 ㅎㅎ

내가 검사를 잘못했나 싶어서

이후에 계속 테스트기를 살펴보았지만

요리 조리 돌려보고 사진찍어서 확대를 해보아도

단호박인것같았다.

 

우리의 첫번째 도전은 실패.

하지만, 아직 생리가 터지기 전까지는 확실치 않으니

그래도 몸 조심해야겠다.

술도 조심. 마음도 조심. 몸도 조심.

 

생전 첫 임신테스트 이야기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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